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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마태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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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5 조회수96 추천수3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8/26) : 연중 21주간 월요일

* 제1독서 : 2테살 1, 1-5. 11ㄴ-12

* 마태 23, 13-22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

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우리는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에 “산상설교”를 통하여 여덟 가지의 “행복선언”(마태 5,3-12)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후기에 이르러, 일곱 가지의 “불행선언”(마태 23,13-36)을 들려줍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세 번째까지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 불행선언>은 그들의 그릇된 가르침, 곧 그들의 잘못된 신앙이 사람들이 구원으로 가는 것을 막고 있음에 대한 경고입니다.

<두 번째 불행선언>에서는 그들의 그릇된 인도, 곧 그들의 행실이 사람들을 지옥으로 빠뜨리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사실, 이미 신자 된 이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이 아니라 그것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이들, 곧 성직자들의 잘못된 행실임을 일깨워줍니다.

<세 번째 불행선언>에서는 자신의 신앙과 경건함을 과시하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심지어 물질적 이득을 얻기 위해 맹세를 남발하고 있는 눈먼 인도자들을 경고하십니다.

결국, 이 모두는 그들이 가치관의 혼란에 빠졌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곧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를 잃어버린 까닭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마태 23,17-18)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냐?”(마태 23,17.19.). 곧 일을 잘 하는 것이냐, 사랑으로 일하는 것이냐? 나의 뜻을 완수하는 것이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냐? 내 자신이냐, 주님이신 하느님이냐? 하느님이 계신 곳이냐,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이냐? 그러니 먼저, 앞세워야 할 일을 선택할 수 있는 맑고 명료한 분별과 그를 따를 수 있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구하라.”(마태 6,33)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합니다.

“먼저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원하는 바를 행하십시오.

충고하더라도 사랑으로 충고하고, 침묵하더라도 사랑으로 침묵하십시오.”

그렇습니다. 주님!

우리의 삶이 사랑 외엔 아무 것도 아니게 하시고,

진정 우리에게 능력이 필요하다면

하느님의 사랑을 아는 능력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게 하소서.” 아멘.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마태 23,17)

주님!

저는 참으로 어리석고, 눈 먼 자입니다.

함께 계시는 당신을 망각하고 무시하고 있으니, 진정 눈 먼 자입니다.

저의 무지를 받아들이기보다 저의 주장을 앞세우니, 진정 어리석은 자 입니다.

하오니, 주님!

진리가 제 자신을 이끌게 하되, 마치 저 자신을 진리인 양 앞세우지 말게 하소서!

참으로 나의 삶이 사랑 외엔 아무 것도 아니게 하시고,

진정 나에게 능력이 필요하다면 사랑을 아는 능력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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