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슬기로운 신앙생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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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8-27 | 조회수8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슬기로운 신앙생활 때 묻은 옷을 입고 손등으로 흘러내리는 코를 비비던 고난과 고통의 시간들은 까마득한 옛 이야기가 되었다. 아마도 우리가 겪었던 옛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면 젊은이들은 소설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끼의 식사비를 벌기 위해 허리가 끊어지도록 일해야 하는 그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인다는 웰빙(well-being)이 우리들 삶 안에 들어와서 발 빠르게 문화를 바꿔놓고 그것에 따라가지 못하는 노인들의 삶을 흔들어 놓는다.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여서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려는 것에 딴죽을 거는 사람들도 없지 않지만 세속적인 것에서 한 차원을 높여 우리가 믿고 섬기는 신앙생활에서도 웰빙이란 말을 접목시키면 보다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질문명의 발달을 바르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신앙생활은 자신도 미처 생각하지 않은 가운데서 세속화되어 위협을 받는다. 이웃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리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잠시 하느님을 감춰버리는 행위가 그렇다. 얼마 전 부유하게 살던 친구가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는 태어날 때 두 주먹을 쥐고 태어났지만 돌아갈 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두 주먹을 펴고 떠나 버렸다. 그가 떠나고 난 뒤 자식들의 상속다툼을 바라보면서 그 친구가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돌이켜보게 된다. 어제까지 떵떵거리며 살다가 아무것도 남김없이 하룻밤 사이에 한줌의 재로 변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또 불과 두 시간 남짓해서 한줌의 재로 변해 버린다면 우리 인생은 너무 허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아마도 죽음을 준비해야하는 우리들 세대에서의 고민일거다. 나의 조그만 삶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양식이 되고 그가 또 이웃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전승하게 되는 것일 것이다. 하느님의 작품인 대자연은 우리를 그 속으로 부르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삶의 양식에 대한 감사함을 어려운 이웃이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삶을 바꿔본다면 예수님의 성체를 쪼개어 나눠먹는 우리들 모습과 같을 것이다, 성령으로 가득한 찬양과 감사의 삶을 봉헌하는 날이 되세요.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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