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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금 여기에서 그분의 기쁜 소식을 / 연중 제22주간 월요일(루카 4,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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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01 조회수5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지금 여기에서 그분의 기쁜 소식을 / 연중 제22주간 월요일(루카 4,16-30)

 

있는 나라는 하느님 이름의 뜻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란다. 예수님은 그 하느님의 뜻을 지금 여기에서 실현하심으로써 믿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신다. 믿음은 과거나 미래의 일이 결코 아니다. 과거는 이미 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우리 소관이 아니다. 믿음은 지금 여기에서 머뭇거림이 없이 당장 실천되어야 한다. 따라서 사랑하려면 지금 이 시각 여기서 다들 알게 해야 하고, 용서하려면 지금 이 시각 여기서 당장 해야 한다.

 

이사야 예언서의 내용이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 부어 주시니, 그분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다시 돌려주시고는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어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성경 말씀을 봉독하신 뒤 희년을 선포하시는 것으로 당신사명을 시작하신다. 그분께서는 구원사명의 첫발을 내디디시는 장면을 하나의 장엄한 의식처럼 행사하고 계신다. 어쩌면 교회의 다양한 의식은 우리를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도록 인도한다. 예나 지금이나 예수님을 기억하고 살아 있게 해 주는 의식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참된 마음으로 주님 안에서 형제들과 함께하는 기도와 전례일 게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사명과 관련하여 지적하신 것에는 두 가지 사실이 돋보인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신 분, 곧 당신 자신이 메시아시라고 선언하셨는데, 이는 당신께서 구약의 가르침을 성취하는 분이시라는 거다. 둘째는 예수님 사명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것을 알리시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은 고향 나자렛에서 당신 사명을 많은 이 앞에서 선포하셨다. 그분의 이 사명은 하느님의 은혜로우심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이었다. , 대희년(大禧年)의 정신을 이 땅에 실현시키심으로써 믿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움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시면서 예수님은,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고 당당하게 일리셨다.

 

희년이란 칠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내고 난 다음 해인 50년이 되는 해를 말한다. 희년에는 빚을 진 이는 빚을 덜고, 땅을 빼앗긴 이는 땅을 돌려받으며, 노예생활을 하는 이는 그 신분에서 해방된다. 이처럼 희년에는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모든 이에게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단 한 번도 그 정신이 실현된 적이 없었다.

 

이제 이 희년의 정신은 예수님을 통해 완성될 것이다. 하느님의 은혜로우심을 알리는 일이 예수님께서 장차 가실 방향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가야만 할까? 어떻게 가는 게 그분의 길을 따르는 것일까? 이리하여 우리 모두는 그분께서 가신 그 길만을 따라 가야 한다. 물론 우리가 지녀야 할 이 사명은 지금 여기에서 그분의 기쁜 소식인 은혜로움을 만방에 선포해야 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이 땅에 하느님의 참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 해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기쁜 소식,희년,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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