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새 부대는 ‘변화된 삶’을 의미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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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9-06 | 조회수11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새 부대는 ‘변화된 삶’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단식 논쟁을 통해서 ‘새로운 때’가 도래했음을 선포하십니다. ‘신랑’이 와서 함께 있는 때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루카 5,34) 곧 잘못을 벗고 정결해지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단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한 바리사이들은 월요일과 목요일, 1주일에 두 번씩 단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단식을 거부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 '때'가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밝혀주십니다. 그리고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루카 5,36-38) 이는 당신과 함께 새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식의 의미도 달라진 것입니다. 새로운 단식, 곧 구약의 속죄와 정결을 위한 단식이 아니라, 신랑이 떠나간 후에 있게 될 단식입니다.
곧 단식이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연결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제부터 단식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며,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단식이 될 것입니다. 새 부대는 ‘변화된 삶’을 의미합니다. 곧 새 포도주를 담을 변화된 삶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랑’은 이미 와 있고 혼인잔치가 열렸습니다. ‘신랑’ 없이는 열릴 수 없는 잔치입니다.
참으로 기뻐해야 할 때입니다. 새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새 시대를 담을 새 부대가 필요할 뿐입니다. 새로운 ‘하늘나라’는 예수님과 함께 ‘이미’ 왔습니다.
우리는 이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져다 준 이 나라를 우리의 삶 안에서 그분의 영과 더불어 완성으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이 축복의 삶을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마르 5,38)
주님! 제 마음이 새 부대이오니, 사랑의 술을 부으소서! 당신 사랑에 취해, 제 마음 기뻐 흥겨워지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에 젖고, 당신 향기 품게 하소서. 제 삶이 포도주 잔이 되어, 만나는 이마다 사랑을 건네게 하소서! 당신의 축복과 기쁨, 당신의 생명과 진리를 건네게 하소서. 한반도 방방골골 진리와 정의와 평화가 넘실거리고, 새 포도주로 달구어지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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