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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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9-11 | 조회수9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9월 12일 목요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 복음 말씀은 참으로 부담스럽지만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하였다면 스스로 복음을 재단할 수는 없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잘하고, 나쁘게 하는 사람에게 나쁘게 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합리적인 행동에는 결코 미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주인을 따르는 강아지와 같은 동물도 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단순히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는 것으로는 충분히 인간답지 않습니다. 이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인간이 자기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감정대로만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은 결코 인간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루카 6,35)는 다시 이것도 넘어서야 합니다. 아버지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은총의 힘으로 살아가라는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아버지처럼 자비롭게 되려면 내 안에서 하느님의 능력이 작용하여야만 합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내 안에 살아 있다면, 분명 그 능력을 받지 않은 사람과는 삶이 달라야 할 것입니다. 전원을 켜면 기계가 돌아가고 끄면 멈추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 힘으로만 살고 있는지는 그 행위를 보고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안에서 하느님의 능력이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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