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하느님께서 당신 자비의 거룩한 형상을 우리 안에 심어놓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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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9-12 | 조회수6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의 거룩한 형상을 우리 안에 심어놓으셨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잘했든 잘못했든, 나를 비난하고 미워하거나 내 뺌을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나요? 만약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기를 멈춰버린다면 그것은 중책이요, 그들이 한 대로 되돌려주거나 보복한다면 그것은 하책이요, 악을 선으로 갚는다면 그것은 상책입니다.
우리는 어떠한지요? 상책을 행하고 있는지요?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행하며,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하느님의 자비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루카 6,31) (루카 6,36)
이는 우리가 이미 자비를 받았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우리는 자비를 이미 받아서 가진 존재이기에, 그것을 내어줄 수가 있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의 거룩한 형상을 우리 안에 심어놓으셨습니다. 그러니 자비로운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형상이 드러나게 됩니다.
앞의 둘을 행하게 되면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그저 그 자리에 머물 것이요, 뒤의 것을 행하게 되면 우리 안에 심어준 하느님의 형상으로 돌아가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우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요, 하느님의 뜻에 귀 기울이는 일입니다. 곧 타인들 앞에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하느님 앞에 자신을 다소곳이 내려놓고 엎드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이미 우리 안에 베풀어진 하느님의 자비가 울려 퍼져 타인에게 흘러들게 될 것입니다. 이미 자신 안에 들어온 용서가 울려 퍼져 타인을 용서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 6,36) 주님! 당신께서 자비하신 것같이 자비로운 자 되게 하소서! 제 안에 심어진 자비가 저를 다스리게 하소서. 제 안에서 자비가 흘러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자비 안에 심어 둔 당신의 거룩한 형상을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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