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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와 가죽신 / 따뜻한 하루[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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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12 조회수72 추천수2 반대(0) 신고

 

 

한 농부가 소를 끌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부의 뒤로 수상한 두 남자가 보였습니다.

 

한 남자가 옆에 있는 다른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자네, 조금 기다려 봐,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오겠네."

이에 다른 이가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만두라고 하자

그 남자가 "두고 보면 알게 될 거네." 라고 다시 말했습니다.

 

사실 두 명의 남자는 소매치기 일당이었습니다.

자신 있게 말했던 그 소매치기가 농부를 앞질러 가서

새 가죽신 한 짝씩을 농부가 발견하기 쉽게 놓아두었습니다.

 

농부는 산길을 가다가 새 가죽신 한 짝만을 발견하고 손에 집어들으며 한숨 쉬며 말했습니다.

"이거 너무 아쉽네?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없는데."라며, 바닥에 놓아두고 계속 갔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 보았던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있었습니다.

이런 횡재가! 이 깊은 산속을 지나는 이는 거의 없을 테니, 아까 그 신은 거기 있겠지.”

 

농부는 하늘에 감사드리며, 소를 나무에 엉성하게 묶어두곤 왔던 길을 서둘러 되돌아갔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가죽신은 그대로 있었고, 그는 새 가죽신 한 켤레 벌었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소를 묶어둔 곳으로 되돌아갔지만, 소는 이미 소매치기가 끌고 간 뒤였습니다.

농부의 그 작은 신발 유혹에 빠져, 그만 집안의 큰 대들보격인 소를 잃어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과 돌밭, 가시덤불과 좋은 땅에 뿌려진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설명에서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온갖 유혹과 욕심을 버리라고 우리를 다독거리십니다(마르 4,18-20).

말씀이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은 듣기는 하지만, 재물의 유혹과 욕심 등이 들어가,

숨이 막혀 열매 맺지 못하지만, 좋은 땅에 뿌려지면 말씀으로 좋은 열매를 맺는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유혹을 버리지 못해서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습니까?

이처럼 순진한 농부마냥 작은 것 바라다가, 큰 것 잃는 과오 만들지 맙시다.

새로이 얻는 것만큼 곁에 있는 것 지키는 일도 우리에게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행복을 누리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에게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임을 기억합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농부.가죽신,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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