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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능력과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QT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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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이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01 조회수2,357 추천수4 반대(0) 신고

<말씀> 고린도1서. 1,17-25

 

<묵상>

’그러니 이제 지혜로운 자가 어디있고 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또 이 세상의 이론가가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가 어리석다는 것을 보여주시지 않았습니까?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지혜로운 경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전하는 소위 어리석다는 복음을 통해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0-21절)

 

한 때는 내가 참 그런대로 똑똑하고 괜찮은 인물이라고 여겼던 적이 있었다. 학교 다닐 때나 사회에서나 뭘 못해서 뒷전에 쳐지거나 능력으로 인해 남에게 심하게 기가 죽어본 기억이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살아갈 수록 인생은 내 의지나 계획대로 풀려주지 않았고 30대 초반에는 급기야 내 인생은 실패(!)라고 결론짓기에 이르렀다. 나는 아무런 꿈도 희망도 가질 수 없었으며 그저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이구나, 하는 극심한 무기력과 실망감 속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좌절의 늪 속에 나를 버려두시지 않았다. 매일 매일 말씀의 단비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촉촉히 적셔주시며 내 영혼에 생명의 씨앗이 자라도록 돌보아 주셨다. 물론 그러한 작업은 나 혼자의 안간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늘 기도와 말씀의 공동체에 초대해 주셨으며, 하느님께 헌신된 크리스챤 친구들과 지인들을 엮어주셨다.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여러 천사들의 기도와 말씀의 공급으로 나는 영의 눈을 뜨기 시작 했고, 더불어 성서를 보는 눈이 열리기 시작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20절).

내가 똑똑하고 잘난 줄 알았을 때, 내게는 하느님의 말씀을 볼 줄 아는 눈이 없었다.

내가 식견이 있고 지혜로운 줄 알았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참으로 마음으로 함께하는 심정이 없었다.

언제부턴가, "제게 아버지 하느님의 시선과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을 주십시오" 라는 기도를 하게 되면서 나는 비로소, 주님은 나와 똑같이 세상 사람 모두를 더운 가슴으로 사랑하심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내 욕망과 욕심으로 펄펄하던 시절의 꿈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

대신 하느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비젼과 소망에 마음과 귀를 기울이려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매일 매일을 하느님과 동행하며 그날에 내려주시는 말씀의 만나를 먹을 때 가능하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인간의 말재주나 지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禹를 범치 말 것을 일러주신다. 나의 지혜와 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이 늘 나의 변함없는 고백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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