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계속되는 재앙:파라오는 서서히 힘을 잃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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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0-12-15 | 조회수2,350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사랑하는 벗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많은 벗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요즈음 조금 바빴습니다. 아마 12월 한달이 이렇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시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복음 묵상을 올릴만큼 여유를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안에 제 일상의 소중한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우선 벗들을 만나고 싶은 급한 마음에 지난 주 가톨릭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을 올립니다.
12월 10일(대림 2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8,12-28을 먼저 읽고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계속되는 재앙: 파라오는 서서히 힘을 잃고(출애 8,12-28)
하느님께서는 시대의 표징을 읽지 못한 채 당신의 역사를 막으려는 무모함을 포지하지 않는 파라오에게 좀 더 강력한 세 번째 재앙을 내리십니다. 에집트 땅의 먼지가 온통 모기로 변하여 사람과 짐승들이 살 수 없을 지경이 됩니다. 이제까지 하느님의 이적을 똑같이 행할 수 있다고 기고만장해 있던 파라오의 마술사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무능함을 시인합니다. 파라오는 자신을 지탱해 준 힘을 잃었지만, 자신의 완고함을 버리지는 못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에집트에 등에를 들끓게 하는 네 번째 재앙을 내리십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온 에집트가 고통을 당하더라도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사는 고센 땅만은 고통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로써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에집트에 내려지는 재앙이 인간적인 힘이 아니라 당신의 권능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이스라엘의 해방이 단순히 인간의 역사가 아니라 당신이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역사임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파라오는 급한 마음에 뒤로 한 걸음 물러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물러가자 파라오는 마음을 돌려 하느님께서 마련하시는 해방의 역사를 다시금 가로막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인간적인 욕망을 채우려는 시도는 이내 무능함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것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맞서다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좌절의 체험을 더듬어보면서, 하느님의 뜻을 실현해나가는 참 신앙인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봅시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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