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감기 조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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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1-18 | 조회수2,155 | 추천수20 | 반대(0) 신고 |
년초부터 감기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며칠간 그 녀석에서 녹다운되어 누워있기도 했겄다. 아직도 코맹맹이가 좀 남아 있고 목소리가 90% 정도 돌아왔지만 이제 거의 몰아낸 듯싶다. 그러나 아직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렇게 괜찮다가도 또 안좋아지기가 어디 하루이틀인가! 완전히 몰아낼 때까진 안심할 수 없다.
이 감기와의 전쟁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보았다. 처음엔 괜찮으리니 방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서 걷잡을 수 없는 펀치를 얻어맏고 녹다운 되었던 것이다. 감기약을 사먹고 휴식을 취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았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이 소위 <발물>이었다. 밤마다 옛 어르신들이 가르쳐주신대로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식으면 또 물을 붓고하여 푹 뒤집어 쓰고 있으면 30분쯤 되면 온몸이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꽤 귀찮은 일이라서 잘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해보니 효과만점이다. 땀을 쫙~ 빼고나서 닦고 잠자리에 드니 온 몸이 개운하다. 헌데 날이 워낙 추워서 괜찮거니 하고 나와서 또 일을 좀하니 또 그렇다! 어쨌든 발물을 통해 감기와의 전쟁을 거의 끝내가고 있다. ...... 누군가가 감기(=기운을 느낌)는 감사기(=사악한 기운을 느낌)라 해야 바른 말이라고 했다. 주님께서는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오늘은 마침내 악령마저 몰아내신다. 이러한 악령이 바로 사악한 기운이 아닐까? 따라서 악령들림이란 오늘날의 의미에서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힘>이라 번역하면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감기가 공기를 통한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히는 것이라면 악령들림이란 그야말로 내적인 의미에서 <감사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악령을 몰아내는 방법은 감기를 몰라내는 방법과 유사하리라. <발물>을 통해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어 나쁜 냉기를 몰아내듯이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서도 뜨거운 영의 기운이 필요하겠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뜨거운 불>이 아니겠는가?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요 시초라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할 것은 감기라기보다는 내적인 감기인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힘>의 의미에서 <악령들림>이 아닐까? <감기 조심하세요>보다는 오늘은 <감사기 조심하세요> 혹은 <악한 기운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어떨까?
감기도 예방이 최고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건전한 식생활과 생활습관, 적당량의 운동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감사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영의 기운이 늘 지펴져야 한다. 영의 불을 끄지 않고 영적인 양식을 골고루 섭취하고(미사, 말씀묵상, 기도 등) 애덕 실천이라는 운동을 게으리지 않게 할 때 우리는 감사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혹 걸렸다하면 <판피린,펜잘, 콘택 600> 등이 아니라 <영적인 발물>이 필요하다. 그것은 주님만이 주신다. 악령을 몰아내신 주님의 권능과 영의 작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감기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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