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자존감 높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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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영경 | 작성일2001-01-24 | 조회수2,087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물론 그것을 다 알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금 나는 누구인가? 내가 하는 행동을 예수님이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한발짝씩이라도 예수님께 나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not yet’ 독일의 어떤 신학자가 했다는 말.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하는 말. 그러나 나는 결단한다. 그래도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살아있다. 고로 사랑한다. 오지랍 넓은 참견이나 값싼 동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와 나의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한다.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던 예수님 처럼 미약하나마 꿈틀거리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나는 당당히 주장한다. 부모속 안썩이는 자식 없지만 나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망가지고 병든구석 속에서도 당당히 존엄한 하느님의 자녀라고. 속은 좀 썩이지만 우리는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한때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몫이 썩은 사과라 할지라도 받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렇지 않다. 잘익은 사과에 벌레가 꿰는 것이니. 내가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나는 나를 대견해 한다. 가슴을 찢는 회개 뒤에는 돌아온 탕자를 맞아주시는 예수님의 품이 있음을. 나는 간다. 내게 주어진 길을. 그래도 당당히 그리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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