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런 마취제를 아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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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현근 | 작성일2001-01-31 | 조회수1,79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하루에 한번 마취에 취해들고 한번은 깨어 납니다.
어느 때는 가쁜하게 깨어 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찌뿌둥한 상태에서 깨어나길 싫어 하며 환자가 아니라도 깊은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새 달을 맞기위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음에 가쁜함 보다도 찌뿌둥한 깨어남이 많았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저는 배우자에게 격려받거나, 아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시간들 속에서는 가쁜하게 깨어났고, 신뢰받지 못하고 수고에 대한 감사와 찬사를 듣지 못했을 때 찌뿌둥하게 깨어 납니다.
아내의 일상 또한 아침마다 챙겨주는 정성에 내가 관심을 보여주고 말 마디에 공감해 주며 하루의 힘들었던 일을 이해해 주었을 때 마취에서 가쁜히 깨어 났습니다.
그 또한 내가 의견을 존중해 주지 못했거나 의문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을 때나 아플때 마음으로 헌신해 주지 못했을 때 찌뿌둥하게 마취에서 깨어남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 내 삶은 어떻게 마취에서 깨어났는지 돌아보면서 저는 어제 자명종 시계 바늘을 몇번이나 돌리고 또 돌렸는지 가쁜히 깨어 나려면 저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은빛 세상은 대지의 검은 것 모두를 덮어주었지만 저녁이면 디뎌진 발자욱에 그 검은 바닥이 들어날 지라도...
새달을 맞으며 .... 가쁜한 깨어남을 소망하는 하루 하루는 나도 몰래 내마음을 가쁜하게 마취에서 깨워 줄 것입니다.
- andr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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