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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설렁한 야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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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2-04 조회수2,242 추천수17 반대(0) 신고

몇 년전과는 다르게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체험한다.

그것은 바로 그들 안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냉소의 분위기이다.  그 분위기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썰렁해~~" "바보아냐?"라고 하는 말이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자신의 상황 안에서 체험했던 재미있고, 신나는 때로는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들을 하면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썰렁한" 이야기라고 판단하고 단죄해버린다.  가끔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이야기 인데도 그 이야기에 따라서 웃음을 지으면 마치 "바보"가 되고 나약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상을 받는가 부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늘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하나되고 싶거나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맘이 없어서는 아닐까?  아니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쏠려 있던 시선을 자신에게 이끌고 싶은 화려하게 포장된 "이기심" 때문은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그 맘 말이다.   난 이런 모습 안에서 자신의 삶에 대하여 열정이 없는, 적극성이 결여된 그야말로 미지근한 삶의 모습이 느껴진다.  

 

오늘 복음에서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의 뒤를 쫒으면서 치유의 은사를 받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던 것이고, 진정으로 치유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직접, 간접으로 치유의 은사를 체험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분의 외적인 치유에 눈이 멀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병을 치유받고자 예수님께 메달리는 그 열정과 적극성을 본받고 싶다.  그분의 옷을 만지려는 그 적극성을 말이다.

 

우리 안에, 젊은이들 안에 깊이 간직된 그 냉소를 몰아내고 보다 따뜻한 맘이 하나 가득 차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출발점은 바로 나 자신 안에 차있는 냉소의 분위를 알아차리는 것이지 않을 까? 그 냉소를 인정하는 것이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분은 우리의 냉소를 온화한 맘으로 바꾸어 주시리라.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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