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안에 있는 노아 살리기(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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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2-13 | 조회수2,201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난 가끔 나를 미워할 때가 많다. 바보같이 실수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안그럴려고 노력해도 잘 안된다. 정말 미치고 싶을 때가 있다.
돌아서서 생각하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창피한 지 모른다.
예를 하나들면 이렇다.
나는 청소년들의 수련 프로그램을 만들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좋든 싫든 모임을 자주 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모임을 즐겼으나 거의 이틀에 한 번씩 있는 프로그램 기획 모임, 평가 모임은 나의 이 즐거움을 빼앗아 버렸다. 그런데다가 가끔 이 모임의 장에서 나의 바보스러움은 여지 없이 드러난다. 아 창피해라~~ ^^
난 그 모임 안에서 많은 경우 성급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고 내가 가진 옹졸하고 제한된 경험의 틀로 상대방을 가두어버린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나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집요하게 고집스럽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고 나서 반성해보면 어찌나 미안하고 쑥쓰러운지 숨고 싶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더욱 내가 미워지는 지도 모르겠다.
어제와 오늘 독서에서 등장하시는 하느님의 심정을 알 것같다. 분명의 나의 한 부분인데 맘대로 되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한가!
내 안에서 나를 힘들게 하고 내가 미워하는 나의 한 부분! 가끔을 나에게 위로가 되고 힘어되어주기도 하고 희망이 되어주는 나의 한 부분!
전자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요. 후자는 하느님께 의인으로 인정받은 노아의 모습이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내 안에서 노아도 있었고 당시에 하느님께 불경스러움을 드렸던 이스라엘 백성도 있었다.
정말 내 안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쓸어버리고 싶다. 노아 만을 남겨둔 체 말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세상을 청소(?) 하신 후 노아가 드리는 제물의 향긋한 냄새를 맡으신 후 이렇게 말씀하신다. " 사람을 어려서 부터 악한 마음을 품게 마련,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전처럼 모든 짐승을 없애 버리지 않으리라. 땅이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밤과 낮이 쉬지 않고 오리라"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없애버리는 것으로, 동물들을 쓸어버리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보다. 오히려 내 안에 남아있는 노아의 모습으로 하느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릴 때, 즉 내 안에 있는 나의 긍정적인 모습을 더욱 사랑할 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은 가라지 때문에 밀을 해칠 수 없음을 가르치셨다. 내 안에 있는,이미 미아가 되어버렸을 지도 모르는 노아의 모습을 찾아봐야 겠다. 그리고 그 노아를 살려야 겠다.
노아야 ~~ 어딨니?~~~ *^^*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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