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의 고백을 드립니다.(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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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2-14 | 조회수2,694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5살 배기 아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난 어떻게 태어났어?" 옆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아빠가 대답을 거든다. "다리 밑에서 줏어 왔어."
엄마와 아빠는 얼굴 하나 가득 웃음을 머금지만 아이는 자신의 내면 안에서 혼란을 겪는다. "난 울 엄마 아들 아닌가?" "진짜?" 하고 재삼 물어보지만 대답은 여지없이 "그럼"이다.
그때 부터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게된다.
미운 5살 이라고 하던가? 질문이 많은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자신이 세상에 있다는 것에 대한 확인과 부모의 사랑에 대한 확인을 하고자 하는 욕구에 불타오른다. 그래서 끊임없이 엄마에게 "이건 모야?" 를 외친다. 궁금해서도 그렇지만 엄마의 시선을 끌어보고 싶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맘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행히 성숙한 엄마는 아이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서 아이의 입장과 수준을 고려해서 대답을 하겠지만 미성숙한 엄마들은 웃음으로 대답하는 것은 자신의 기분이 좋을 때이고 기분이 혹시 언짢을 때면 "뭐 쓸데없는 걸 묻고 그래? 지겨워 죽겠네. 증말. 남자애가 저렇게 말이 많아서 어쪄냐? "라고 짜증을 낸다.
아이는 얼마나 당혹스러울까? 분명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자기 엄만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같다. 미성숙한 엄마의 감정 상태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도 큰 폭으로 달라진다. 결국 청소년이 되면 어린 시절 주지 못했던 사랑을 보상해야 하는 법이다. 그러나 미성숙한 엄마들은 여러가지 핑계와 합리화로 아이에 대한 사랑을 거부한다. 난 이와 같은 경우의 엄마와 아이 관계를 만나는 경우가 참 많다. 참 안타까움을 느낀다.
만일 예수님이 지금 내 앞에 나타나셔서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5살 난 아이처럼 "넌 나를 누구하고 생각하니?"라고 물으면 "예수님여!" 라고 대답하겠지만 "난 너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냐?"라고 물으면 난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내 감정의 상태에 따르지 않고 항구하게 "당신은 나의 구세주 이십니다."라고 응답할 수 있을 것인가? 비록 내가 지은 죄로 인한 죄책감에 괴로워할 때여도 "당신은 나의 구세주 이십니다. 당신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드리는 나의 사랑을 받으실 대상이시져"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인가?
만일 성숙하게 그 질문에 대답을 못할 때 마지막 그때가서 난 몇 갑절의 보상을 그분께 드려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이 든다.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연 난 성숙한가? 물어야 할 것이고 과연 성숙과 미성숙의 차이는 무엇일까?하고 물어야 할 것이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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