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2001년 3월 1일)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생명과 행복과 축복을 포기하고 죽음과 불행과 저주를 선택할 이는 없을 것이다.

생명과 행복과 축복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걸으신 길을 따라야 한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주님이 걸어가신 길은 생명의 길, 영원한 생명의 길이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불행의 길로 보일지라도 그것은 행복의 길이었으며, 세상 사람들에게는 저주로 비춰졌을지라도 그것은 축복의 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을 따르기 위한 조건이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집착할 때 우리는 십자가의 길은 고사하고 그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도 참아내지 못할 것이다.

이 사순 시기!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도록 하자. 그리하여 주님께서 베푸시는 생명과 행복과 축복에 함께 하자. 그러기 위해서 지금 나는 과연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지금 나는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이를 묵상하며 오늘을 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