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핑계로 얼룩진 나..(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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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3-02 | 조회수1,973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강원도 지역에서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두었던 학생들의 수련회가 오늘 끝났다.
이제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은 4박 5일! 짦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
그다지 긴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은 아니었지만 난 그들이 참으로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학교를 그만 둔 이유는 "선생님 때문"이란다. 난 그들 대분의 의견을 들으면서 웃어주었다. 그리고 "아~ 그랬구나"하고 대답해주었다.
그 다음날 아이들에게 난 이렇게 이야기 했다.
"글쎄 여러분들이 이야기했던 그 이유가 과연 맞는 것일까? 우리 좀 더 솔직해지자! 솔직히 내 성질이 좀 급했지. 그리고 학교가 나의 입맛에 맞지 않았고 그리고 성질을 부리고 나니 이유가 필요하잖아 그때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떠오르지 않았니? 우리 정말 솔직해지자!"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한 나의 내용에 아이들은 숙연한 척(?)을 하였다.
난 얼마나 나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그 말들로 나를 왜곡 시키고 있는지 모른다. 솔직함이라는 말로 교묘하게 포장되어 나타나는 나의 위선들!
하지만 나의 내면은 그것을 용납하는 것같지 않다. 늘 나의 기억과 추억 속에서 나를 슬프게 하고 나를 화나게 한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바로 나자신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나를 미워하고 의심하고 나아가 다른 이들 역시 그와 같이 대하고..
난 참으로 행복하기를 원하고 있는가? 참으로 기쁘게 살기를 원하고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독서의 말씀은 이런 해답을 준다.
<너희 가운데서 멍에를 치운다면, 삿대질을 그만두고 못된 말을 거둔다면,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주고 쪼들인 자의 배를 채워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 오리라. ..... 그리하면 너는 주님 앞에서 기쁨을 누리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결단은 나의 몫이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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