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제...(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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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3-15 | 조회수2,246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잠깐 동안 나의 주변을 돌아보면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조용한 사람, 활기 찬 사람, 왠지 오버(over)하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그리고 우리들 안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왕따!
난 과연 어떤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는 사람인가? 난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좋아하고,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멀리하는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넘기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인 듯하다.
난 왜 그 사람과 잘 어울리는가? 난 왜 그 사람과 어울리기를 꺼리는가? 말이다.
혹시 내가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데 그 사람처럼 되지 못하기에 시기 혹은 질투의 맘이 커져서 그런 것은 아닌가? 그래서 암중에 그 사람을 깍아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그 사람이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일면을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사람의 외모, 성격, 옷 입는 법, 일하는 스타일 등등 중에 하나를 꼽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오늘 독서에서 12지파를 상징하는 이스라엘의 12아들들이 자신들의 집단적인 투사를 통해 아버지에게서 독점점인 사랑을 받고 있는 요셉을 구덩이에 버리고 마는 사건을 접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행해야 할 것이 아버지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버지의 사랑과 형제의 사랑, 두 가지를 모두 잃게 되는 파괴적인 행동을 해버리고 만다.
얼마나 성숙치 못한 행동인가! 나의 일상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얼마나 많이 만나는지 모른다. 결국 나의 서운함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참으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같다. 타인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그런 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혹시 난 나의 주변에서 12형제들이 행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오늘 독서에서 요셉은 한 마디 말이 없이 마치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묵묵히 자신의 수난을 받아들인다. 왜 그랬을까?
그분의 섭리를 믿었기 때문이 아닐까? 난 과연 나의 고통 안에서 그분의 섭리를 느끼고, 보는가?
이것도 물어봐야 겠다....하하하하 오늘은 생각할 것이 좀 많네.. 몇일 쉬었더니.. *^^*
행복하세요...*^^*
p.s. 몇 일동안 묵상을 못 올려서 죄송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잠시 쉬는 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촉해 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할 지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기냥... 열심히 하는 거죠.. 뭐... 그쵸?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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