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법령들(II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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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4-10 | 조회수1,58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01년 4월 8일(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23,1-19을 먼저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법령들(III)(출애 23,1-19)
정의 실현에 관한 법령(23,1-9) '다수'가 정의의 척도가 될 수 없기에, 다수에 따라 불의에 가담하거나 그릇된 판결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법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기에, 힘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거나 힘없는 사람을 무조건 동정해서도 안됩니다. 그렇지만 법정에서 가난한 사람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합니다. 법정 소송의 상대방에게 일이 생기면, 비록 현재 갈등 관계에 있다하더라도 도와주어야 합니다. 허위 고발에 현혹되거나 뇌물을 받음으로써 선과 악을 뒤바꿔서는 안됩니다.
안식년과 안식일에 관한 법령(22,10-13) 땅을 갖지 못한 가난한 자들과 온갖 들짐승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여섯 해 동안 소출을 거두어들인 땅은 칠 년째 되는 해에는 놀려야 합니다. 자신에게 딸린 가축들과 종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레 째 되는 날에는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안식년을 통해 땅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안식일을 통해 종들과 가축들의 생명을 보존하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기에 다른 신들을 찬양해서는 안됩니다.
연중 삼대 축제에 관한 법령(23,14-19) 에집트에서 나온 것을 기념하여 아빕월(3-4월경)에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밭에 씨를 부려서 지은 밀 곡식의 맏물을 바치는 맥추절을 지키고, 농사지은 것을 모두 거두어들이는 연말에는 추수절을 지켜야 합니다. 이 세 축제는 농사철의 절기를 따라 지켜지는데, 이는 생명의 주인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드러냅니다.
<'有錢無罪 無錢有罪!' 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법률 자체가 정의에 기반을 두어야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법을 정의롭게 집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연 현행 우리나라의 법 집행은 정의로운지 생각해봅시다. 권력과 돈과 연줄을 가진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냉정한 것이 우리의 현실은 아닌지 함께 생활하는 청년 벗들과 토론해봅시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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