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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갈릴레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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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16 조회수2,374 추천수13 반대(0) 신고

<내 형제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고 전하라>

 

부활 대축제는 하루만 지내기에는 너무도 가슴벅찬 축제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주간 내내 이 축제와 감동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팔일 축제를 지낸다.

 

어제는 부활의 기쁨을

교육기 형제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나누었다.

전통적으로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청원자들, 수련자들, 유기서원자들이 함께 모여 친교의 날 행사를

갖는데, 우리 정동의 젊은 성대서원자들과 함께 좀 끼워달라고 해서

한팀을 구성하여 배구시합을 한 것이다.

소위 노털들이 젊은 시절 그 전성기를 생각하면서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칫 우승까지 할 뻔하였다. 결과는 준우승!!!

수련자들이 늘 강세인데

금년에도 수련자들이 우승을 하였다.

청원자들은 패기는 있으나 아직은 좀 덜 다듬어진 단계,

수련자들은 팀웍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유기서원자들은 그래도 형 노릇 한답시고

좀 봐주니 어쩌니 하다가 끝내 뒷심 부족으로 좌절,

성대서원자들은 과거의 영광으로 회귀하고 싶은 본능은 강하나

몸이 따라 주지 않은게 탈!

어쨌든 70-80명의 형제들이 모여 부활의 기쁨을 몸으로 만끽함은

그 얼마나 뿌듯한 형제애인가!

 

오늘은 제2부로 신학교에서 축구대회가 있다지만

우리 공동체는 사도직 때문에 다들 바빠서 몇 년 동안 갖지 못한

소위 <엠마오 행사>를 갖기로 한 것.

형제들이 함께 북한산으로 가기로 한 것...

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자는 것...

형제들과 더불어 함께 나누고 대화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주님을 만나고 체험하자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고 여자들을 통해 말씀하신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갈릴레아>로 가라신다.

갈릴레아는

모든 제자들의 고향이고

주님을 처음으로 만났었고

주님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곳이다.

육신의 고향이자 영혼의 고향이다.

그 고향에서 다시 주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도

우리의 본 고향인 <갈릴레아>로 가보자.

내가 주님을 처음 만났던 곳은 어디인가?

그 주님과 사랑을 속삭이던 그 곳은 어디인가?

그 포근했던 마음의 고향, 영혼의 고향을 한번 찾아가 보자.

그곳에서

주님은 다시 당신 모습을 보여주시고자 하신다.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을...

그리고 우리에게 참 평화를 주시고자 하신다.

 

그래 오늘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주님을 처음 만났던 그곳,

그분과 찐한 사랑을 나누었던 그 순간들로

다시 돌아가서

옛날을 회상하며 그곳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기다리자꾸나.

 

가자!

<갈릴레아>로!

우리의 영원한 고향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러...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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