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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착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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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24 조회수1,969 추천수19 반대(0) 신고

 

"새로 나야 된다.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누구든지 이와 마찬가지다."

 

주님께서는 좀 알아듣기 힘든 말씀을 하신다.

새로 나야 한다는 말씀은 알겠는데...

성령으로 다시 나야 한다는데...

바람처럼 그렇게 되어야 한다니...

알쏭달쏭하다.

 

아마도

바람이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듯이

성령으로 난 사람은

그 어떤 집착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을 두고하는 말일까?

그러한 점에서

사도행전의 말씀은 의미심장하다.

 

<많은 신도들이 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사도들은 놀라운 기적을 나타내며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신도들은 모두 하느님의 크신 축복을 받았다.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자기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남으로써

성령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보아야 할까?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은 우리를 육적으로 만든다.

영적인(성령적인) 사람은 이러한 육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는

말일게다.

 

위의 말씀을 통해 볼 때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난 사람들 안에

성령께서 자리하시게 되고

그때

신앙 공동체의 리더들인 사도들이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게 되고

예수 부활을 증언하게 된다.

어디 그 뿐인가?

신도들은 모두 하느님의 크신 축복을 받게 된다.

 

부활 신앙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크리스천 공동체의 문제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기심을 버리고 자기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우리 가정 공동체, 본당 공동체, 수도 공동체는

불고 싶은 대로 부시는 성령의 작용하에 들어갈 수가 있게 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성령 체험을 하게되고,

기적 체험을 하게 되고

부활의 증인이 되고

하느님의 크신 축복을 얻어 누리는 체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 초대공동체가 누렸던 크리스천 체험이었다.

본질적으로 수도공동체들은

바로 이러한 초대공동체의 크리스천 이상을 재현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하였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주님을 섬기고 서로 순종하며 삶으로써

이러한 성령체험, 부활체험, 기적체험, 축복체험을 나누자는 것이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는 어떠한가?

이러한 체험들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공동체의 구성원 하나 하나가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될 때

그 엄청난 축복 체험을 누리게 된다.

 

부활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는

바로 이러한 성령체험의 여정을 걷도록 주님께로부터 초대받는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니꼬데모에게 하신 말씀을

지금 우리에게도 들려주시는 것 같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우리의 눈으로 본 것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는 내가 이 세상 일을 말하는 데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늘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을 믿겠느냐?>

 

주님 친히 이렇게 살아라고 요청하신다.

나는 어떤 집착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이 나를 얽어매고 있는가?

무슨 욕심을 나는 부리고 있는가?

무슨 세상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있는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인생을 살아갈 수록

모두가 부질없음을 체험하게 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집착에서 벗어나서 있는 그래로 살아가자>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렇게 흘러가자!>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자!>

<부활체험, 성령체험, 기적체험, 축복체험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오소서, 성령님

내 맘에 오소서.

나를 온갖 집착에서 씻어주소서.

훨훨 당신 영과 함께 온갖 자유를 만끽하게 하소서.

 

영으로 난 사람은

온전한 자유인이다.

 

오늘 하루

신나게 외치자

<나는 자유인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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