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명심해야 할 두 가지(18)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구원? 단죄? (4/25) | |||
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4-24 | 조회수2,380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18. 명심해야 할 두 가지
수도생활을 하다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 문제가 외적인 것이든 내적인 것이든, 또 커다란 문제이든 작은 문제이든지 간에 찬찬히 살펴볼라치면 그런 문제라는 것들이 사소하다고 간과해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즉 어떤 거대한 문제점의 빙산의 일각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이런 생각이 맞을 때가 많다. 한 번 우리 일상사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느낌들의 표면 저 뒤에 숨어있는 심오하고 본질적인 이유들을 탐색해 본다는 것은 분명 가치있고 의미로운 일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다소 두렵더라도 어떤 내적인 느낌으로 부터 도망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느낌에 정직하게 맞서야 한다. 그러한 내적인 느낌들을 추적, 또 추적해 가다 보면 그 느낌들을 더욱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고, 스스로 벽에 부딪힌 것같이 여겨지더라도 좀 더 여유있게 새로운 길을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통제 할 수 없는 거친 감정들을 분석하고 탐색하다 보면 결국에는 우리 자신의 죄많은 자아와 직면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때 실망해서는 안된다. 바로 이 때가 우리를 치유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께, 그분의 자비에 우리 자신을 스스럼없이 내어드려야 되는 바로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