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목자의 임무(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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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5-06 | 조회수1,760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30. 사목자의 임무
사목자의 주된 임무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잘못된 이유로 고통받지 않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전제와 잘못된 가정 위에 삶의 의미를 세우는 탓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릇된 전제요, 가정이란 우리네 인생살이 안에는 두려움과 외로움, 혼란과 의심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식의 자세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자세를 버리고, 이런 상처와 어려움들을 우리 인생을 완성시킬 수 있는 필연적인 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된다.그래야만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래서 참된 사목은 어떤 때 어떤 것과 직접적으로 맞딱뜨려야만 되는 봉사이다. 때로는 사람들이 이것이야말로 모든 것이요, 완전무결이며, 불사불멸이라고 믿고 있더라도, 그런 것마저도 망가뜨려 버려야 할 환상으로 여겨야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사목자는 사람들에게 결국은 우리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고, 부서지고 망가진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고, 이러한 인간 조건에 관한 올바른 인식이 모든 것의 출발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상처가 아물고 고통이 없어져 버린다는 뜻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상처와 고통이 새로운 차원에로 나아가는 출구요 기회가 된다는 의미에서 치유의 공동체인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형제 자매들은 서로의 고백으로 희망을 깊게 하고, 서로 서로 약점을 나누면서 장차 다가 올 강인함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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