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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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5-10 | 조회수1,832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34.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그 기도가 들어질 지 아닐 지에 대해서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는다.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는 보상이나 선물처럼 기도가 들어질 것을 바라지 않고, 그 기도를 듣고 계시는 바로 그 분을 향한다. 희망으로 기도한다는 사람들의 기도에도 많은 원의와 바램이 담겨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기도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고집 부리지는 않는다. 오직 온갖 좋은 것만을 골라주시는 그 분께 대한 무한한 믿음을 표현한다.
희망이란, 결국 나에게 다가올 모든 것이 언제나 좋을 것이라는 전제를 담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랑의 언약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도 기도 안에서 여러 가지 것을 들어주시라고 부탁하고 요청도 한다. 심지어는 날씨나 바로 다음 순간에 다가올 어떤 일까지도 구체적으로 부탁드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때 이렇게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의 구체성은 눈앞의 것에 연연해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믿음과 신뢰의 표시이고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믿음, 소망, 사랑, 자유, 행복, 중용, 겸손 등등, 이런 것들을 기도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생활 안에서 그 방도를 찾지 않는다면 진정 하느님을 모시는 사람이랄 수는 없지 않은가?
희망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는 좋은 것만을 내어 주시고 오로지 당신의 선하심만을 나누고자 하시는 분임을 알고, 또 그 분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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