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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원칙(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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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18 조회수1,912 추천수7 반대(0) 신고

42. 원칙

 

영적인 생활은 하나의 선물이다.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의 나라로 들어올리시는 성령의 선물이다.

그러나 사랑의 나라로 들어올려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라 함은

그 선물이 우리에게 주어질 때까지

그저 수동적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나라에 마음을 두라고 하셨다.

우리가 어떤 것에 마음을 둔다는 것은

진지하게 이를 바란다는 것뿐 아니라

강하게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것까지를 말한다.

영적인 생활에는 우리의 인간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자꾸만 우리를 걱정 많은 세상으로 끌어내리려는 힘은

그렇게 쉽게 물리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영적인 생활의 원칙적인 문제들과 맞딱뜨리게 된다.

영적인 생활은 어떤 원칙이 없이 불가능하다.

이 때 원칙이란 다른 말로 제자됨을 뜻한다.

제자의 도리를 갈고 닦으면서

우리는 더욱 더 예민하게 작고 부드러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예언자 엘리아가 하느님을 뵈었던 것도

세찬 바람 속이나, 지진 그리고 불길 속에서가 아니었으며,

작고 여린 목소리 속에서였던 것이다.(참조, 열왕 Ⅰ. 19, 9-13)

 

우리는 영적인 원칙들과 그 수련을 통하여

복잡다단한 세상살이가 우리의 삶에 가득 채워지지 않도록 예방한다.

 

영적인 생활은 우리를 해방시켜 우리를 기도하도록,

아니 더 적절히 표현한다면

하느님의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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