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인의 재능(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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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5-22 | 조회수1,583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46. 개인의 재능
우리의 개인적인 재능들이 곧바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삶의 소명이요,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 순진한 생각이다. ’나는 글재주가 있으니까 하느님께서 작가가 되길 원하신다라든가, 나는 애들을 잘 가르치는 재주가 있으니까 하느님께서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신다든가, 피아노를 잘 치니까 하느님께서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원하신다’ 와 같은 사고방식들은 내 자신에 대한 내 자신의 이해와 나에 대한 하느님의 이해가 필연적으로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 겸손을 떤답시고 개개인의 재능을 부정하고 거부하던 시절도 있었다. 다행이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재능을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 것으로 보는 사고방식은 성소(聖召)에 대한 편파적인 견해이다. 우리의 재능은 하느님의 ’길 안에’ 있을 때 비로소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고독 안에서 비로소 함께 살아가는 주변의 여러 의견과 생각에서 좀 떨어져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되고, 내 자신이 하느님 앞에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고독의 자리에서 우리는 그 분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을 수 있고, 우리의 욕망과 일을 구분 지을 수 있으며, 우리의 충동과 소명을 구별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의 열망과 하느님의 부르심을 식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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