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령이 함께 하시기에...(부활6주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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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5-23 | 조회수1,673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2001, 5, 23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요한 16,12-15 (성령께서 하시는 일)
내가 여러분에게 말할 것이 아직도 많지만 여러분이 지금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여러분을 모든 진리 안에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자기 나름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자기가 들은 것(만)을 말씀하실 것이며 또한 (앞으로) 올 것들도 여러분에게 알려주시겠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이 내 것을 받아서 여러분에게 알려주시겠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내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내 것을 받아서 여러분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묵상>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은 그 자체로 슬픔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떠나가면서 할 말을 다하지 못함은 또 하나의 슬픔입니다. 떠나는 이가 할 말을 다하지 못함이 남은 이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면 남은 이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떠나시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삼키면서 제자들을 떠나시려고 합니다. 남아야 하는 제자들의 슬픔, 떠나야 하는 예수님의 슬픔이 너무나도 서럽게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떠나시면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떠나신 빈 자리를 든든하게 메워주실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떠나신 당신을 생생하게 드러내실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당신의 진리를 밝혀주실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성령은 떠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남은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선물입니다.
예수님과 떨어져 가슴 졸이는 이에게 예수님을 뵙고자 갈망하는 이에게 예수님을 알고자 애쓰는 이에게 예수님의 진리, 곧 하느님 나라를 살려는 이에게 성령은 가장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성령이 계시기에 예수님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계시기에 예수님과 하나이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령이 계시기에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주님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는 예수님의 길을 오늘도 힘차게 따라 나섭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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