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왜 그렇게도 오랜 세월동안(6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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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6-11 | 조회수2,01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66. 왜 그렇게도 오랜 세월동안
나는 강의나 강론 각종 연설들을 준비할 때 언제나 내 스스로가 했고 혼자서 해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이름으로 둘 셋이 함께 모인 곳에 나도 함께 하겠노라(마태 18, 19)"하셨고, 제자들을 혼자가 아닌 둘씩 짝지어 보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그렇게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그 오랜 세월동안 혼자이고자 했었던 것일까?
가끔씩 나는 내가 했던 수많은 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들에게, 얼마나 기억에 남을까를 생각해본다. 결국은 나의 그런 온갖 말들이나 생각들이 사람들 가슴속에 그리 오래 남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사람들 생각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신지체 장애인인 빌과 함께 했던 이번 강의는 - 사실 나도 이번 강의를 빌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처음에는 생각도 못했었던 것이지만 -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
우리를 함께 보내셨고, 우리의 이번 여행동안 내내 함께 해 주셨던 주님께서 이번 강의에 왔던 사람들의 삶에 참으로 함께 현존하시길 기도한다. (www.benjik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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