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다시 계약을 맺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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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6-11 | 조회수1,889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2001년 6월 10일(삼위일체 대축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34,1-35을 먼저 읽고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다시 계약을 맺다 (출애 34,1-35)
하느님께서는 우상 숭배로 말미암아 깨어졌던 이스라엘 백성과의 계약을 다시 맺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이름 '야훼'를 다시 한번 모세에게 알려주시고 자비와 은총, 사랑과 진실의 신으로 당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기초한 관계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은 오직 하느님만을 따름으로써 계약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충성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이 계약은 존속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제 이 계약을 토대로 계약의 상대방인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일찍이 세상의 어떠한 민족에게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놀라운 일을 이루시고자 하십니다. 우상의 노예가 되어버린 세상을 깨뜨리고 자유가 넘치는 해방의 세상을 이루고자 합십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새로운 터전인 가나안 이방 민족들의 우상 숭배와 결연하게 맞서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이제 시나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해서 하느님과 다시 계약을 맺은 모세는 빛나는 얼굴로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돌아옵니다. 모세가 하느님과 함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빛으로 자신을 감쌀 수 있었듯이 이스라엘 백성 역시 하느님과 함께 할 때에 비로소 자신의 추한 모습을 씻어내고 뭇 민족들 가운데서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결코 일방적으로 당신의 뜻을 우리 안에 관철시키지 않으십니다. 그만한 능력이 없으시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우리의 자유를 존중하시고 우리를 신뢰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구원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협조자로 삼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은 끊임없이 자유에 기초한 결단을 요구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과 함께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라는 두 가지의 삶의 방향이 있을 뿐 그 중간은 없습니다. 나의 삶은 과연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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