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음이 고와야 여자? (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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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6-23 | 조회수1,681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오늘은 티없으신 성모님의 성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공동체 식구들과 미사를 드리면서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한 번만 마음주면 변치 않는 여자가 정말 여자지."
70년대를 주름 잡던 모 가수의 노래중 한 대목이다.
다이어트, 성형수술 등이 난무하는 요즘에 과연 이런 여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지만 그럼에도 이 땅에 살고 있는 여성들을 믿기에 한국의 여성들이 외적인 미도 중요시하면서 자신의 내적인 공간인 마음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사실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여성에게 주어진 존재론적인 사명(?)이 아닐까?
그럼에도 왜 우리는 마음을 중시한다고 노래까지 만들어서 떠드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동양인들에게 있어서 마음은 인간이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 어느 신체 기관보다 더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신적인 에너지를 담아내는 곳이기에 그렇다.
그런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비우고 있는가가 인간됨의 기준이었기에 그렇다.
과연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을 수용하고, 이해하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된다.
성모님의 마음!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향해 모든 것이 방향지워져 있었다. 그분을 위한 자리가 바로 성모님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하느님 나라을 위해 온 열정을 불사르시는 예수님을 향한 그 마음이 바로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기억하는 성모님의 마음이 아닐까?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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