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마지막회]하느님 나라를 향해 한 걸음 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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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6-24 | 조회수1,41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01년 6월 24일(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은 작년 9월부터 연재한 출애굽기(탈출기) 묵상을 정리하면서 쓴 글입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하느님 나라를 향해 한 걸음 더!
"우리가 이 출애굽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의 여정을 시작한 즈음 지금보다 더 강렬한 횃불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주님의 작은 도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제 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작년 9월 24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사랑하는 청년 벗들과 함께 출애굽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드린 말씀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출애굽기를 통한 묵상의 여정을 마쳐야 할 때가 되어 첫 걸음을 내딛었던 그 시간을 돌아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아니 또 하나의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자유와 해방을 향한 삶의 여정에 얼마나 충실했었는지 돌아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떨리는 마음으로 응답하면서, 자유와 정의가 강물처럼 넘치는 해방의 그 날을 향해 벅찬 가슴으로 달려갔던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희망 가득한 이 여정 안에서, 무수히 많이 인간적인 나약함에 걸려 넘어지고 영광스럽게 다가올 주님의 나라를 향한 여정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고자 했던 부끄러운 순간들이 더욱 가슴 쓰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제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면서 힘겹게 걸어왔던 여정을 뒤로하고 새로운 각오로 힘찬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자유와 해방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안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장엄한 역사가 우리의 힘찬 투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와 주님의 길을 함께 걷는 벗들과의 굳건한 연대를 통해 거대한 물결을 이루어, 착취와 억압이 없는 해방의 세상, 부정과 불의가 없는 정의의 세상, 분열과 차별이 없는 하나됨의 세상, 곧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일구어나가야 합니다.
이 시간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청년 벗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변치 않는 희망과 열정으로 주님의 길을 함께 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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