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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2530]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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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자환 쪽지 캡슐 작성일2001-07-07 조회수1,542 추천수6 반대(0) 신고

안녕하십니까?

얼마전부터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색다른 반찬이 담긴 밥상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랬군요...

목사님께서 이곳에 들어오시다니 오늘아침의 가벼운 놀라움이

기쁜 흥분으로 이어져 오늘을 또 기쁘게 살 수 있겠습니다.

 

저는 어려서 엄마 따라 다니던 절의 추억이 좋고 익숙하여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을 떠올리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제게는 그 때의 추억이 가슴에 향수로 남아 있어서

여행중에 만나게 되는 사찰을 꼭 들어가 본답니다.

 

그러던 제가 엉뚱하게도 스무살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고 늘 부족하지만 자녀로 불러주심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목사님 중에는

우리 천주교에 열린 마음을 갖고 계신, 모습조차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현주 목사님

뵙지는 못했지만 지면을 통하여 욥기를 깊이있게 이끌어주신 박재순 목사님

이외에도 시골 열악한 환경에서 몇명의 교우들과 함께 복음을 살아내시는

존경하는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이 코너를 통해서 미처 제가 느끼지 못했던

하느님의 신비를 가슴으로 맛보게 하시는 여러 님들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에 행복해하면서도 어쩔수없이 가슴 한켠 불안한 것은

그 신비를 몸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희망과 제 자신에 대한 재촉때문입니다.

 

감사드리고요.....  

이 곳 영혼의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저도 기도중에 기억함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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