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의 인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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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7-08 | 조회수1,939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내 몸에는 예수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갈라 6, 17).
유대인들은 하느님 백성임의 표시를 할례라고 생각하였다. 또 율법을 지키는 것이 하느님 백성이게 해 주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예수는 하느님 백성임의 표시가 외적인 것, 즉 할례와 율법이 아니라 차별없는 사랑과 자비임을 선포하였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백성임의 표시는 할례가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되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사람은 예수의 낙인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마치 그 옛날 아벨을 죽인 카인이 낙원에서 쫓겨가면서 인호를 받아 아무에게서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것처럼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예수로부터 이 인호를 받았음을 강력하게 선포한다.
자, 그럼 나는 어떤 인호를 받았는가? 세례와 견진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인호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세례와 견진은 영원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제직, 왕직, 예언직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인호는 외적인 것으로 머물면 또 하나의 할례요 율법이 되고 만다. 이 인호는 내면적인 것이어야 한다. 새 사람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육적인 것에서 죽고 다시 살아나야 한다. 나는 무엇에서 죽고 무엇을 향해 살아나야 하는가?
나는 어떤 할례를 받았는가? 유대인들의 할례도 고통이 따르고 크리스천들의 할례인 십자가도 고통이 따른다. 나는 어떤 십자가를 주님께로부터 받았는가? 그것이 그냥 고통이고 짐이라면 인호가 아니다. 그것이 진정 내가 자랑해야 할 무엇이 될 때 그것은 인호가 된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약점을 자랑하고, 십자가를 자랑하기에 이른다. 나는 무엇을 자랑하는가? 내가 자랑할 것이 무엇인가? 내가 가진 좋은 것을 자랑하고 내가 가진 약점과 십자가는 버려야 할 것으로 여기는 한 나는 아직도 예수의 인호를 받지 못한 것은 아닐까?
내 몸에는 예수의 어떤 흔적이 남겨져 있는 것일까? 예수와 닮은 구석은 어떤 부분인가? 적어도 <발가락이라도 닮았는가???>
예수의 제자는 예수의 흔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흔적은 찾아 나서보자... 그 흔적을 찾고 나면 나도 사도 바오로 처럼 이야기할 수 있게 되리라.
<내 몸에는 예수의 흔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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