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씨름합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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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7-10 | 조회수1,796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야곱은 하느님과 씨름을 한다. 당신의 이름을 알려줄 때까지 삿바를 놓지 않겠단다. 나를 축복해 주지 않으면 환도뼈가 뿌러져도 놓지 않겠단다. 결국 하느님마저도 혀를 내두르며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신다.
야곱의 똥고집이 야곱의 악착같음이 야곱의 끈질김이 이루어낸 기적이다.
때론 씨름이 필요하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씨름하며 답을 찾아내는 모습은 안스럽기도 하지만 아름답다. 때론 하느님과도 씨름이 필요하다. 대충하다가 힘이 딸릴 것 같으니까 포기해 버리면 영락없이 되치기를 당한다. 그러면 엉덩방아를 찧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끈질긴 삿바싸움이 필요하다.
아예 바랄 것이 못되면 싸움을 시작하지 말든가 싸움을 하려거든 죽기를 다해 싸워야 한다. 매달려야 한다. 환도뼈가 다치고 아킬레스건이 나간다 하더라도 우리의 그러한 약점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우리는 하느님과 씨름을 해야한다.
무엇을 위해... 당신을 보다 잘 알게 해달라고... 그 축복을 누리게 해달라고...
쓸데없는 것은 아예 청하지 말자. 우리 인생 여정은 바로 하느님을 보다 잘알고 그럼으로써 나 자신을 보다 잘 알게 되는 축복을 누리기 위한 여정이 아닌가! 그것을 위해서 씨름하자! 하느님과 씨름하자! 결국 그분은 못이기신 채 하시며 당신이 누구신지 알려주시리라. 내가 누구인지 올바로 깨닫게 해 주시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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