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은 하느님 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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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7-11 | 조회수2,099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성 베네딕도 아빠스 축일이다. 성 베네딕도는 서방수도생활의 아버지라 불린다. 예수님께서 직접 수도생활을 창시하시지는 않으셨으나 박해시대가 끝나고 평화시대가 접어들면서 순교의 열정에 불타던 크리스천 정신은 헤이해 지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서 이제 어떻게하면 그리스도를 가장 잘 본받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질문 앞에 선각자들은 동정생활을 통해서 또는 세속을 등지고 사막이나 광야로 물러가서 은수생활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차츰 이들의 감화를 받은 이들이 함께 그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초기 그리스도교 수도생활 양식이 시작된다.
이러한 수도생활은 에집트와 시리아 등 동방을 중심으로 시작되다가 4세기경부터 서방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성 베네딕도가 이 수도생활 양식을 체계적으로 완성한다.
성 베네딕도가 추구하는 수도승 생활의 양식은 교회 안에서 오랜 역사 동안 영향을 미쳐왔다. 한마디로 그는 작은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실현해 보고자 하는 것을 수도생활의 이상으로 삼았다. 아빠스를 중심으로 하여 기도와 말씀묵상(Lectio Divina), 전례 안에서의 하느님 찬미가 끊이지 않는 그런 공동체를 말이다. 그의 모또가 말해 주듯이 "기도하고 일"(Ora et Labora!)을 통해 이를 성취하는 것이 축복받은 자의 삶이라는 것이다.
작은 하느님 나라를 우리도 건설해 보자! 우리가 머무는 가정 공동체가 작은 하느님 나라의 시작이다. 그 안에서 기도하고 일하면서 작은 하느님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직장 공동체도 작은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있다. 수도 공동체, 본당 공동체야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이 있다면 그 중심에 바로 하느님이 계셔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공동체가 되어야 그 공동체는 작은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우리 가정과 직장과 본당과 수도원의 참 주인으로 모시자.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아버지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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