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국에 빨리 가고 싶을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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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1-07-30 | 조회수2,093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씨앗들 중에서 작기로 유명한 씨앗이 겨자씨입니다. 그런데 이 겨자씨가 자라나서 크게 되면 지나가던 새들조차 앉아 머물다갈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바로 이 겨자씨의 성장에 견주어 설명하고 계십니다.
하늘나라는 우리의 보편적인 논리구조나 사고방식을 훨씬 초월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토록 작은 겨자씨앗에서 뭐 큰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씨앗이 자라 수백배 수천배의 열매를 맺듯이, 하느님 나라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몇백배 또는 몇천배 커서 우리는 아마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또 그분꼐서 우리에게 상급으로 주실 기쁨이나 위로나 평화는 예상보다 너무나 커서 우리가 깜짝 놀랄 정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하늘 나라의 신비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몸담고 살아가는 이 땅위에서부터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노력 중에 가장 으뜸 가는 노력이 바로 보다 단순해지고 보다 작은자 되려는 노력일 것입니다.
천국의 한 조각을 맛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보다 단순해 지십시오. 보다 작은 사람이 되어 보다 작은 것들을 사랑해 보십시오.
내 아이의 작은 미소, 내 작은 화분에서 갓 피어난 키작은 채송화의 작은 얼굴, 내 작은 창 너머 매일 볼 수 있는 찬란한 저녁노을을 사랑해 보십시오.
매일 만나는 사람, 매일 우리가 해야할 작은 의무들, 매일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건들과 업무들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십시오.
작은 것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작은 것은 큰 것을 이루는 디딤돌입니다. 일상의 작은 것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작은 것에 충실할 때 우리는 그 작은 것 안에 깃든 하늘나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하느님 앞에 우리는 부담스런 존재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하느님 앞에 우리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하느님은 보다 쉽고 빠르게 우리를 당신 품에 안아주실 것입니다.
하늘나라 생각
1. 수행자는 그가 선 자리 마다 하늘나라를 건설해야 합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이 땅위에서 하늘나라를 찾고 있지만 침묵과 기도 속에 머무는 자만이 그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정토, 극락은 어느 하늘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인해 온 세상이 밝아지는 때에 이르러 마침내 현세는 극락이요 정토가 됩니다.
4. 지옥이란 인간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하늘나라란 인간이 희망으로 충만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5. 하늘나라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사람은 위대한 활동가나 관상가가 결코 아닙니다. 그보다는 매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 못박히는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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