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청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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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01-08-08 | 조회수1,83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아무도 반기지 않는 곳에 한 여자가 불청객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그 여자는 나서서 큰 소리로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고 그분의 제자들은 나서서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그 여인은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도리어 개처럼 취급 당하지만 조금도 꺽이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뜻을 펴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저도 이 난에 느닷없이 나타난 한 불청객으로 느껴집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심초사 그분을 찾아 헤맷을 그 여인! 사람들의 냉대가 무슨 아랑곳이겠습니까?
오로지 자식의 병을 낫게 해야겠다는 애틋한 마음뿐인 어머니에게 사람들의 냉대가 무슨 대수이며 땅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자존심이 무슨 대수입니까?
2주 동안 여러가지 일로 헤매면서 맥을 끊으면 안되겠다는 일념으로 몇 번 글을 올렸었는데 그 여인만은 못하겠지만 저도 그런 냉대가 느껴져 ’아! 지금은 때가 좋지 않으니 좀 쉬었다가 할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아주 좋은 스승을 만났습니다.
그저께는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이었습니다. 그 날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매일미사책을 들여다 보았는데 한 방 보기좋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지요. 그 날로부터 40일이 지나면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라나요...
’사순절이 지난지도 꽤 되었고, 날도 너무나 덥고 이런 이야기가 맞지 않는게 당연하지!’ 라고 생각하여 좀 쉴까하고 생각하였는데....
마귀들린 자기 딸아이를 위해서 불청객이 되어 개가 되어 땅에 끓어 엎드려 애원하는 그 여인!
간절한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시작한 이 일을 나도 그 여인처럼 주위를 둘러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참행복의 길"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 나아가 참사람이 되어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되는 것을 돕기 위하여 시작한 일! 이제 겨우 "마음이 가난한 사람"과 두번째 "슬퍼하는 사람"의 제2처의 반 밖에 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구원의 때인 이 2001년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전까지 "십자가의 길"에 대한 신비에 대하여 오랜 세월 노력 끝에 알아낸 그 만큼을 오늘 복음의 가나안 여인과 같은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보여드리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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