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어 서라!"(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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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01-08-09 | 조회수1,64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교회의 반석! 하늘나라의 열쇠를 쥔 사람! 무엇이든 땅에서 매고 풀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
그런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서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주셨는데 "주님, 안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렸습니다.
조금 전에 그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그를 보고 "사탄이,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찢어질 것같은 아픔을 느끼셨을 지.....
그리고 바로 뒤이어 당신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태어나시는 그 순간부터 오매불망 십자가의 죽음만을 생각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을 따르겠다는 제자인 많은 사람들은?...... 그 때의 베드로와 같지는 않을까?............................
오늘은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말씀드려보기 위하여 다 아시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왕의 고을인 유다지방 "베들레헴"이란 마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베들레헴!" ’Beth 집’, ’le 하느님’, ’hem 제물’이 합쳐진 "하느님께 바쳐질 제물의 집!"이란 말 그대로 그분은 "하느님께 바쳐질 제물"이 되기 위하여 또, "짐승처럼 죽어가는 사람들의 먹이"가 되기 위하여 베들레헴 마소의 집에서 태어나 마소의 먹이통 안에 눕혀졌습니다.
그리고는 "나를 먹어라"고 하시고는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며 죽으셨습니다.
사람이 주인이신 하느님의 것을 탐을 내어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손을 아래로 내려 땅에 있는 것을 자기의 소유로 삼으므로 짐승처럼 되고 마침내는 죽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마련하신 길이 십자가의 길인데
제2처에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두 발을 땅에 딛고 서서 두 손을 위로 올리고 고개를 젖혀 얼굴을 하늘로 향할 수 있는 사람이 땅의 것을 소유함으로 해서 손이 땅에 닿아있으므로 허리가 굽어지고 얼굴도 땅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어진 상태에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 "일어 서라! 어서 일어 서거라! 땅에서 손을 떼고 어서 일어 서거라! 내가 네 손을 붙잡고 일어 서는 것을 도와 주겠다! 나를 믿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거라. 나는 네가 일어나 반듯하게 선 후에 네 본향인 하늘나라로 날아오르게 해 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분께 의지하여 본래의 사람의 모습을 되찾기 위하여 일어서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 그런데 여기에서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한가지 있는데, 수많은 짐승의 상태인 사람 중에서 사람과 가장 가까운 짐승인 말과 소의 상태처럼 자신을 만든 사람에게만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의 말씀이 들리고 그런 상태의 사람만이 그분을 따라 나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베들레헴 마소의 집에 태어나시어 마소의 먹이통 안에 누우신 그분의 비밀입니다. +++
짐승처럼 되어 허리가 굽어진 상태는 땅에 얼마만큼 밀착되어 있었는지(욕심의 크기), 얼마나 오랫동안 엎드려져 있었는지(하느님을 등진 기간)에 따라서 각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이고, 각 사람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크기와 십자가를 져야하는 기간이 각각 다른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님처럼 어머니 뱃속에 생기는 그 순간(낙원의 상태)처럼 자신을 깨끗이 보존한 사람에게는 십자가의 길이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누구나 땅에서 손을 떼고 일어 서는 작업을 시작하여 두 팔을 하늘로 높이 쳐들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십자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꼭꼭 잠근 문을 뚫고 들어가실 수 있었던 것처럼 또, 어디에서든 나타나셨던 것처럼 자유로와 질 수 있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엄청난 기쁨의 길! 자유의 길로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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