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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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꼬마 복사들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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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1-08-18 조회수1,879 추천수12 반대(0) 신고

가끔씩 제의방에서 만나는 꼬마 복사들을 볼 때마다 제 기분은 정말 흐뭇해집니다. 복사복을 단정히 입고 미사 시작을 기다리며 서 있는 꼬마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사들입니다.

 

친구들은 아직도 세상 모르게 잘 시간인 새벽 6시에 졸리는 눈을 비비며 그 오랜 시간을 꼿꼿이 서서 견뎌내는 꼬마들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그들의 맑은 눈동자, 정성스런 모습들을 바라볼 때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신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어린이들을 축복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지닌 특징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예수님의 말씀이 틀린 말씀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은 티 없이 맑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자유롭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수용력이 풍부합니다. 내일 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습니다.

 

어린이처럼 되라는 말씀은 무엇보다도 세상과 이웃을 향해 열려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어린이처럼 되라는 말씀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늘 쇄신시키라는 말씀입니다. 어린이처럼 되라는 말씀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전적으로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어린이처럼 되기 위하여

 

1. 청정한 생활규범이 없이 어떻게 자신을 정화시킬 수 있으며 이웃을 감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2. 맑은 눈매와 부드러운 음성, 작은 것에 만족하는 소박함이 결국 우리를 구원합니다.

 

3. 우리 마음이 소유욕에 얽매여 있으면 마음의 창인 눈도 함께 멀어 봄밤의 정취도 저녁노을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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