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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1-09-03 | 조회수1,666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령 들린 한 사람을 해방시키십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는 그 악령 들린 사람을 무자비하게 단죄하였습니다. 단지 외적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가지고 말입니다. "저 사람,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했으면 악령까지 들렸겠는가?" 하며 말입니다. "저 사람 저러다 제풀에 지쳐 죽고 말거야"하며 모두 그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단 한사람, 예수님께서 그 사람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한 가닥 가능성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 날까지 그 악령 들린 사람이 그렇게 밖에 살아올 수 없었던 딱한 처지를 가엾이 여기십니다. 그리고 그 악령 들린 사람의 새로운 인생에 동행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 죄인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 구원의지를 지니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치명적인 죄와 과오에도 단죄하시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비록 오늘 우리가 비참하게 살아도, 내일은 회개하고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예수님의 자비는 사람을 살게 하고 그 생명을 유지시키는 힘입니다. 예수님의 측은지심은 모든 악조건을 변화시킵니다. 한겨울처럼 얼어버린 마음을 녹게 하는가 하면, 삶의 시련에 지쳐 그저 주저앉아버리고 싶은 사람에게 자기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한 인간이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어떠한 죄인도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라는 울타리에서 제외될 수 없음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의 시각은 우리 인간들의 시각과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바라다 볼 때,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구제불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최악의 상황 안에서도 개선에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살리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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