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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복음과 관계 먼 생각 하나(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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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10 조회수1,674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은 것같다.

 

하지만

그 선한 행위도 가끔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되거나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음을 체험하게 된다.

 

지금 나는 중3 여학생들의 수련회를 지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중에 아이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장기들을

표현하는 시간이 있는데

무대에 올라오는 아이들을 향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함성과 비명 섞인 소리로

그 아이들 격려해주었다.

 

참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참 아름다웠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온 아이들중에

몇몇 아이들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아름다운 가사를 이용하여 수화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짤막한 대사를 이용해서 연극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객석에 있던 아이들은

그것을 듣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자기가 알고 있는 아이를 향해

"00 화이팅~~"  "000 쨩~~" 을 외치고 있었다.

 

무대에 올라온 아이들은

객석의 아이들의 반응 때문에

고개를 떨구고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그 아이들이 무대를 내려와서 하는 한 마디

"괜히 이거 했나봐.. 에이 씨~"

 

왜 객석에 있는 아이들의 격려와 칭찬이

무대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공감을 주지 못했던 것일까?

객석의 아이들은 격려와 응원의 함성을 보냈는데 말이다.

 

그것은 바로

객석에 있던 아이들이 자신의 처지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오로지 자신의 기분만 생각하고,

그 격려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나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모습,

아니 우리들의 모습에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한 걸음 물러서게 된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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