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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못 죽어 죽겠음을.......(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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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17 조회수2,054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2처 십자가 위에서 죽다.

 

죽음 : 영혼과 육신이 서로 갈리는 것. 이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것.

     이 세상에 속한 물질, 일, 사건, 사람, 부귀영화, 명예, 체면뿐 아니라,

    사랑, 미움, 기쁨, 즐거움에 이르는 모든 감정에 이르는 애착심, 욕심끼지도

    포기하고 버리는 상태. - 시체가 됨. - 세상 모든 고통에서 벗어남. - 고요 속에...

 

예수 그리스도님 : 그분은 순전한 신이시며 영원하시고 본디 육체가 없는 분이시기에 죽으실 수 없는 분이시지만, 죽게 될 많은 사람들을 살리시고자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므로 많은 사람들, 즉 당신을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 기대를 거는 사람과 안 거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 앞에 완전히 쓸모없는 자, 힘없는 자, 실패한 자가 되심.

 그러나,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던 그때부터 무수히 많은 고통 속에 계셨던 그분은 이제 세상 모든 복잡함과 시끄러움과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 고요와 평화 속에 머물러 계시게 됨. - 그분은 이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세상 모든 사람을 살리시고자 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비천한 아기기 되어 이 세상에 오신 목적대로 당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 완수하셨기 때문에.......

 

                   "이제 다 이루었다."   요한 19, 30

 

 

 예수님께서는 이제 인류 범죄 이후부터 줄곧 준비하셨던 구원계획을 다 이루셨습니다.

전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당신의 몸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것입니다.

 그분은 그 일을 완수하시기 전까지 땅에 있는 그 어떤 사람의 위로도 받으실 수 없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마저도 버림받은 사람이 되시어 아무런 위로도 못받으시고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극심한 고통 중에 당신께 고통을 준 모든 사람을 용서하여 주시도록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청하셨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당신께 고통을 주는 사람들 모두를 위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용서를 청하셨습니까? 인류구원이라는 중대한 사명을 완수하는데 "십자가의 죽음"은 꼭 필요한 일이었기에 당신께 십자가를 지우고 온갖 고통을 당하도록 한 사람 모두는 "구원 사업의 협력자로 꼭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일 안에서 모르고 저지른 그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도록 아버지께 청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사람’은 다 그가 온전히 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그 일에 불림을 받은 그의 ’은인들’이기에 그들이 모르고 한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시도록 아버지께 청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과정 안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죽음에 붙여진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면 주님께서 허락하시어 자기를 도와주려 자신에게 죽음의 고통을 주는 ’은인인 사람’’원수’로 대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죽음에 붙여진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똑같은 기회를 주시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잘못 판단하게 되며 주어지는 좋은 기회를 놓치며 살다가 영원한 죽음에로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 이제 앞서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세상에 속한 나(속껍질)"를 온전히 다 죽여 없앨 때가 왔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욕심과 애착심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참 나"를 찾아 아버지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진리로 인해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죄를 짓는 사람은 누구나 죄의 노예이다. 노예는 자기가 있는 집에서 끝내 살 수 없지만 아들은 영원히 그 집에서 살 수 있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에게 자유를 준다면 너희는 너희는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요한 8, 31-3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집에 상속자이신 그분께서 죄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는 법을 가르쳐주시고, 이제 그 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어 영원히 아버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시려는 것입니다.  

 

 주님! 제가 언제나 당신뜻에 맞아지겠나이까?

 육신적이고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것을 바라고 갈망하는 때가 그 얼마나 많나이까?

 당신께 합당치 못한 것을 용서하시고 없애주소서.

 "나"라는 인간적인 것을 없애기가 전혀 불가능한 일일까요?........

 

 남들이 나를 생각해 주기를 원하고,

 기억해 주기를 원하고,

 사랑해 주기를 원하는 그 마음에서 벗어나게 하여주소서.

 주님! 지금껏 제가 당신보다 더 사랑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벗어날 은총을 주소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당신 닮아

 아버지께 온전히 제 영혼을 맡기고 거기서 죽게 하소서!

 어떻게 죽어야할 지 당신만이 아시옵니다.

 당신 친히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기에

 제가 당신을 닮아 거기서 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당신만이 알고 계시오니  

 당신께서 알아서 해 주시옵소서!..............

 

 온전히 당신처럼 죽게 하소서.

 모든 것에서 죽어 아버지께서 의노를 푸시도록,

 아버지 마음에 드시도록,  저도 당신처럼 속죄의 제사를 드리게 하여 주소서.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

 받아주시어 그 처절한 고통 중에 죽으신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당신과 하나되기 위해 저도 그렇게 죽게 하소서.

 사랑하는 저의 주님! ’못 죽어 죽겠음을’(성녀 대 데레사)........

 님 사랑 위해 ’못 죽어 죽겠음을’ 어찌하오리이까?..................

 

 소화 데레사 성녀는 "많은 사람들은 고통을 당하기를 원하나 비애없이 고통을 당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비애 중에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네, 주님! 저도 당신처럼 비애 중에 고통당하게 하여주십시오!

 주님! 제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당하기를 싫어하고 발버둥치더라도

 끝까지 거기에 있다가 죽게 하소서!

 안에서 불만하고, 불평하고, 아우성을 치더라도 주님,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 주소서!

 온전히 죽을 때까지 이 모든 고통을 거두지 마옵시고,

 인내로이 참고 견뎌 드디어 죽어 당신 안에 잠기게 해 주소서!

 

 이 세상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당신만 사랑하고 싶나이다.

 힘들고 어려워 계속 불평을 일삼고, 안에서 화를 내고 있사오나

 주님! 그것을 받지 않으려 해서가 아니라,

 너무 약해서임을 당신께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주님! 저를 붙들어 주소서.

 십자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들어 주소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여기에 있기 원하오니

 온전히 죽을 때까지 붙어있게 하시고 저를 떠나지 마옵소서. 주님!........

 

 주님! 이 모든 것 다 당신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모든 것 다 당신 것이옵니다.

 제 몫으로 아무 것도 남겨두지 마옵시고, 오로지 당신 영광만을 위해 사용하소서.

 

 가난하게 사신 주님!

 주어지는 모든 불편한 것을 불평, 불만없이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받아들여

 세상 모든 것에서 온전히 벗어나 자유롭게 해주소서.

 아버지집의 상속자이신 주님께서 죄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려

 이렇듯 십자가 위에서 죽기를 원하시며 모범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나이까?

 짐승처럼 죽게 만든 세상에 대한 애착심, 욕심에서 온전히 죽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머니 뱃속에 생기게 해주실 때의 그 고귀한 저의 참모습을 되찾아

 당신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영원히 살게 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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