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운 사람~ (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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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9-24 | 조회수1,943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오랫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형제들의 도움에 힘입어 조금은 무리를 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다를 보고왔다.
바다가 무척 보고 싶었다.
예전에 나에게 바다를 가르쳐준 사람이 있다. 이젠 자주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가끔 그 사람이 그리워 질 때가 있다. 어제는 그 사람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다른 사람들이 곁에 있는데도 말이다.
그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마냥 바다가 그냥 좋았어. 그 후에는 조금씩 바다를 알게 되고 그 힘에 놀라 두려워하게 되고 무서워했지. 그래서 그 바다를 떠나게 된거고.. 지금은 그 바다가 너무도 그리워. 이런 과정이 바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걷는 과정인 것같다. 한 잔하자! 아~ 바다여!
인간들간의 관계도 그런 것이 아닐까?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그저 좋아하다가, 두려워하게 되고, 거리를 유지하게 되고 그러다가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는 그런 관계 말이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의 당신의 가족이란 바로 복음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단지 같이 있기에, 한 집에 머물기에 가족이라고 부르기에는 요즘의 가족은 너무도 각박하다. 서로를 사랑하라는 그 가르침을 몸으로 살아갈 때 우린 진정한 가족을 이루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고, 두려워 거리를 유지하고, 그리워하게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바다를 보고 와도 그 바다가 무척이나 그립다. 내 마음에 바다가 없어서일까?
그 사람도 그립다. 어찌 지내는지 무척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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