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각박한 동심..(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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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10-07 | 조회수1,551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어느 신자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날인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딸 아이가 와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란다. "아빠, 이상해 다른 애들은 반찬을 안 나눠 먹어!"
그날은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오는 날이었고, 아이의 엄마는 "00야,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 말을 기억하고 있던 아이는 점심 시간이 되어서 다른 아이들과 반찬을 나누어 먹으려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반찬을 받지도 주지도 않더라는 것이었다.
"우리 엄마가 맛있는 거 다른 애 주지마래~" 그 아이들의 대답이었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어린 동심 안에서 이 시대를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말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이 이야기가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난 그 비유의 말씀에 앞서 율법 교사가 던지는 질문에 집중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은"사랑하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분은 그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예화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결국,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야 현실 안에서 각박하게 살아갈 수 있다지만 현실의 각박함보다는 삶의 희망과 아름다움에 더 젖어있어야할 동심안에서 조차 그런 각박함을 보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아이들에게서 참된 사랑의 모델을 보게될 그 날을 기대해본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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