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셉 신부님의 병실수칙 5 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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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1-10-09 | 조회수2,219 | 추천수22 | 반대(0) 신고 |
요셉 과드리오는 성덕이 출중했던 사제였습니다. 이분의 진가는 투병 중이던 말년에 이르러 더욱 두드러지게 빛났습니다. 병이 깊어짐에 따라 거동조차 하기 힘들어진 요셉 신부님은 병실로 거처를 옮깁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신의 병실을 또 하나의 교회로, 사목지로 가꾸어 나갔습니다.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수고에 언제나 정성스런 기도와 환한 얼굴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통증이 극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모든 방문객들을 기쁨으로 맞이하였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면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육체적으로 행하는 사도직의 실천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던 요셉 신부님은 그 순간 다시 한번 남은 자신의 삶을 재조직하셨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사도직을 시작하십니다.
이런 요셉 신부님의 노력은 고통과 절망의 장소인 병실을 기쁨과 평화의 장소로 변화시켰습니다. 요셉 신부님은 작은 병실 안에서 꼼짝없이 누워지내야 하는 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100명의 건강한 사람 못지 않은 훌륭한 사도직을 실천하였습니다. 영웅적인 고통의 수용과, 기도와 인내를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 핵심 부분에서 우리는 이 땅위에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가 도래할 것을 간청합니다.
그런데 요셉 신부님의 삶을 묵상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는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부터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고통 그 한가운데를 지나가면서도 환하게 미소지을 때, 우리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 나라가 지금 바로 여기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견딜 수 없는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오히려 선을 베풀며 축복해줄 때, 우리는 지금 이 곳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기쁘게 영적 사도직을 실천하셨던 요셉 신부님의 병실 수칙 5가지를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은총에 힘입어 이런 투병생활을 해나가겠다. 1. 병실에서도 지속적인 봉헌생활을 계속하겠다. 2.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 수녀님들게 미소짓고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겠다. 그리하여 그들이 내 안에서 자비로우신 구세주 하느님을 뵙게 하겠다. 3.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겠다. 가능하면 하루 온종일을 기도로써 보내겠다. 4. 틈나는 대로 영적 독서를 하겠다. 5. 내 모든 대화에 단순하고 신중한 사제적 품위가 깃들게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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