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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제의 종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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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10-11 조회수1,955 추천수15 반대(0) 신고

어제부터 정동문화축제가 시작되었다.

주민들과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우리도 이 문화축제에 참여키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궂은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바람에

축제 개막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근심이 엄습하였다.

다행히도

저녁에는 비가 개이고

세팅을 마치고

<음악이 있는 노천까페>를 오픈하였다.

 

비가 온 후라

늦가을 같은 추위 땜에 모두들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개막공연은

5인조 금관악기 <가을풍경>의 공연과

김정식 로제리오 형제의 작은 콘서트가 이어졌다.

야외에서의 소박한 작은 음악회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대한 이상의 좋은 성과와 반응을 얻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베풀어주시는구나 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그저께부터

이어지는 복음의 주제는 <기도>이다.

마리아와 마르타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

즉 하느님 자신을 놓쳐서는 안됨을 배웠고,

어제의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거창한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무엇보다도 이루어지기를 비는 마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우침 받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을 깨우쳐 주신다.

<신뢰심을 갖고 꾸준하게> 기도하라는 것이다.

 

가끔

우리의 영적생활을 쇄신시켜 보겠다는 큰 마음을 먹고,

때론 피정이나 특강을 통해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결심을 갖고

시간표를 정해 양적으로 많은 기도를 바치려고 작정하게 된다.

그런데

얼마 못가서 오히려 전혀 기도를 하지 않고 있는

우리 자신을 보고 실망을 겪게 된다.

 

이러한 우리에게

많은 양의 기도보다는

신뢰심을 갖고 꾸준히 기도하라고 주님께서는 깨우쳐 주신다.

그냥 작은 소망 한가지를 마음 속에 품고

화살기도를 바쳐도

묵주기도 10단을 바치는 것 이상의 좋은 기도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청하는 이 소망이

정말 꼭 구해야 할 것이고

또 꼭 찾아야 할 것이라면

화살기도를 통해 꾸준히 신뢰심을 갖고 청하기만 한다면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바라는 소망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수도 있고

한달이 걸릴 수도 있고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아니, 어쩜 내가 살아 생전에는 이루어지는 것을 못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소망이 꼭 이루어진다는 신뢰심이요

그 때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때라는 것이다.

 

오늘도

축제가 계속된다.

축제의 종을 울리자!

이 축제를 통해 하느님께서 영광받으시고

답답한 전쟁과 미움의 상황에서

평화의 노래가 울려퍼지게 하자.

 

그러기 위해선

먼저

우리 마음 안에

하느님 나라와 그 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여야 할 것이고

그것이 이루어지리라는 굳은 믿음으로

인내심 있게 하느님께 우리와 세상을 맡겨드리자.

 

P.S : 정동에 놀러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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