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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왠!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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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춘섭 쪽지 캡슐 작성일2001-10-26 조회수1,883 추천수12 반대(0) 신고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루가 12,54-59

 

영어의 Present는 "현재"라는 의미와 "선물"이란 뜻이 있습니다.

현재와 선물은 원래 같은 의미였을까? 아니면

현재는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에 동시에 두 가지의 뜻이 있는 것일까?

 

아무튼 현재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

현재가 고통이고 암울한 사람들에게는 소주한잔 걸치며 과거를 들추게 되고 안주 발 올리며미래에 희망을 걸어 보는 이도 부지기수로 있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추측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여 시대의 뜻을 헤아리라고 말씀하신다.

현재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 지금 자신 안에 계시는 하느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자신과 가까이 있는 이웃과 형제를 사랑하라 하신다.

 

이 시대에 하느님을 알아보는 사람은 현재가 선물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그 사람의 이웃은 삶을 나누는 동반자가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웃은 하느님의 다른 모습이고, 나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동반자이며  서로에게 선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선물입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사람이란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시는 포장지에 싸 인 선물"이라는 내용입니다.

어떤 선물은 아주 아름답고, 특별한 포장지에 싸여 나에게 선물로 오지만, 어떤 것은 대충 포장되기고 하고, 어떤 것은 수송도중 잘 못 관리 되에 못생기게 된 선물도 있는데, 포장지가 선물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속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선물로 여기고 서로의 속마음을 헤아린다면 화해할 일도 법정에 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진정 가정과 이웃은 우리의 선물입니다. 그냥 포장지에 싸인 가식적인 선물이 아닌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삶의 자리 또한 우리의 선물입니다.

 

우리 매일매일 우리의 선물들에 충실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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