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왜 내가 아니고 너인가?(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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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영숙 | 작성일2001-11-08 | 조회수1,83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 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 마리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둔 채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하며 좋아할 것이다. 잘 들어 두어라. 이와 같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여자에게 은전 열 닢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온통 쓸며 그 돈을 찾기까지 샅샅이 다 뒤져 볼 것이다. 그러다가 돈을 찾게 되면 자기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잘 들어 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 묵상 )
스스로가 죄인인것을 아는 이들은 ’’말씀’’을 향한다. 나는 그 말씀을 향하기 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처럼 늘 그분이 나를 선택하지 않고 나보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에 대해 불만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선택 받은 사람이 결국 ’내’가 아니고 ’저들’이기 때문에 갖는 불만들...
이제 그분은 잃은 양 한마리를 찾아오셨고 함께 기뻐하자고 친구와 이웃으로 우리를 불러 모으시는데 정말로 나는 같이 기뻐할 것인가 아니면 탕자의 비유에서 나온 맏이처럼 투덜거리며 그동안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를 속으로 계산하고 있을 것인가?
그분이 불을 켜고 나를 찾고 계시는데 우리는 어둠 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 한닢은 아닐런지? 그분의 눈에 띄기 위해서는 빛 아래 서있기라도 해야하건만, 그러면 내가 혹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고 있을 때 그분의 눈에 띄어서라도 그 분 품에 안길 수 할 수 있을 터인데...
이제 그분이 다시 다른 잃은 은화를 찾아와서는 우리를 함께 기뻐해줄 수 있는 친구로 이웃으로 부르신다. 정말로 나는 함께 기뻐해 주는 친구와 이웃인가? 아니면 또다시 내가 더 열심히 살았다고 마음 속으로 계산하며 떠나갔던 그들이 얼마나 나쁜 죄를 저질렀는가를 고발하며 투덜거리고 있을 것인가?
늘 죄인임을 아는 자 되어 당신을 향해 다가서게 하여주시고, 혹 당신을 잃어 버리더라도 당신 눈에 뜨이는 곳에 있게 하여 당신의 품에 안기게 하여 주시고 당신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참다운 회개를 하는 자 되게 하여 주시며 당신의 초대에 응하는 ’친구’, ’이웃’이게 하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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