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나친 표현에 진심으로 용서청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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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1-12-07 | 조회수2,220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진심으로 용서 청합니다>
저의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 또는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 청합니다.
늦게서야 제가 그제 올렸던 "기적의 쌀 단지"라는 글의 몇몇 표현들이(그 외에도 제가 지금까지 올렸던 숱한 글들 안에서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고도 과격한 표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쓰면 쓸수록 부담되고 또 어려운 일이 글 쓰는 일인 듯합니다. 특히 한번 활자화되어버리고 나면 되돌릴 수도 없기에, 늘 조심해서 써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게 또 생각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오늘의 묵상" 코너를 통해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저였기에, 저 역시 부족한 생각이나마 한번 나눠보자고 시작한 것이 벌써 반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루하루 그간 쌓아왔던 제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쭉 되돌아보니 많은 글들이 참으로 어줍잖은 글, 깊이 있는 묵상을 토대로 하지 않았던 글, 조심스럽지 않았던 글, 그래서 자주 상처를 안길 소지가 있었던 글들이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올리는 매일 매순간이 솔직히 부끄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늘 제 가슴을 치게 했던 생각은 "내가 이렇게 부족하고, 이렇게 주님 말씀을 전하기에 부족한 인간인데,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글들 안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논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랫글의 이준균 형제님의 말씀처럼 제 자신을 향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제 자신의 "말씀 따로 생활 따로"의 이율배반적인 삶을 부끄러워하면서 적은 반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다시 한번 "오늘의 묵상" 애독자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소홀했던 "내 사랑하는 아이들-소년원과 분류심사원 아이들 그리고 우리 살레시오 근로청소년 회관에서 사는 아이들-과의 만남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품에 안아주고 싶은 우리 아이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의 만남에 보다 주력하고 싶습니다.
그간 왕부족했던 글이나마 어여삐 봐주셨던 "오늘의 묵상"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주님 안에 제가 좀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되는 그날, "오늘의 묵상" 가족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묵상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그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제 글로 인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주님 안에 늘 행복한 나날되시길 기원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스테파노) 신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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