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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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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12-13 조회수2,571 추천수22 반대(0) 신고

복음<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마태 11,11-15>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그런데 모든 예언서와 율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난다. 14 너희가 그 예언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가 바로 그 요한임을 알 것이다.

    15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 왔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아주 난해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선교사였다.

그런데 그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에게 폭행을 가하고 박해하고 죽이는 것은

바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이 전한 하늘나라는 어떤 것이란 말인가?

까다로운 정결예식으로 유명한 유대교의 율법은

요한이란 인물을 통해 그냥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만 하면 죄사함이 이루어지는

완벽한 정결례로 단순화되었고, 예수님 또한 유대인들이

또다른 요한이 아닌가 할 정도로 율법의 복잡한 궤변이 아니라

단순명료한 가르침으로 하늘나라를 선포하셨다.

그러나 기득권 측에서는

이러한 단순명료한 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 여기고

자신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틀을 고수하는 것에 급급하였다.

그러니 자연히 요한과 예수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박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들 대예언자, 참예언자들의 박해는

곧바로 하늘나라의 폭행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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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이 하늘나라는 계속 폭행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복잡한 신학과 이데올로기로 무장하여

서로의 다른 문화와 종교적 가르침을 적대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음은

또다른 테러가 아니겠는가?

문화에 대한 테러,

종교에 대한 테러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이들에게서 표현되는 하늘나라에 대한 테러일 것이다.

 

우리가

오시는 예수님을 단순하게 어린이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이 그렇게 다가오고 선포되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필요하겠다.

 

그 때문에

우리는 성탄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하해야 할 것이다.

 

단순하고 명쾌한 가르침과 진리는

그 자체로 하늘나라에 대한 선포이다.

그 선포를 깊이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이

하늘나라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길이고

그렇지 않음이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기리는 동정순교자 루치아 성녀는

이렇게 단순하게 하늘나라를 받아들이신 분일게다.

 

그래,

너무 따지지 말자.

시시비비를 가리지 말고

단순하게 선포된 진리 앞에 겸허히 우리 자신을 내어맡기자.

 

<성녀 루치아,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신앙은 따짐이 아니라 단순한 받아들임임을

깨닫게 하소서. 하늘나라는 복잡하지 않고 아주 아주 단순한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저희로 하여금 하늘나라를 폭행하는데 일조하지 않고 하늘나라를 참으로 받아들이고

선포하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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